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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에 기고된 성도GL의 송년문화 기사
2008/01/08 15526

다사다난했던 정해년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야말로 기쁨과 아쉬움, 보람과 감동이 교차했던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2007년은 30여년의 직장생활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일해온 1년이기에 내겐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경남메세나협의회 출범에 일조했으며, ‘기업과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기반 조성을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경남 문화·예술의 전도사란 소임을 맡기 전부터 나는 이맘때가 되면 늘 한 가지 불안감이 마음 속에 자리잡는다. 가족과, 한 해 동안 동고동락했던 직장동료, 고마운 지인들과 함께 보내야 할 소중한 연말이 질펀한 술자리로 의미 없이 지나가거나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만 되면 어떻게 이 기간을 무사히 넘길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언젠가 외국인 친구 부부와의 연말모임에서 ‘한국의 송년문화’를 두고 이야길 나눈 적이 있다. 그 친구의 경험담에 의하면, 한국의 송년회 풍경들이란 분명 이상하고 유별난 문화였다. 잦은 술자리도 그렇거니와 특별한 연말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게 하는 송년문화 자체를 낯설게 생각하는 듯했다. 아무튼 한국인인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한국의 송년문화가 외국인의 시선에는 어찌 보였을지 한번쯤 생각해 볼 대목이라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인쇄·출판 토털 솔루션업체 ‘성도GL’의 독특한 연말송년회는 술로 대변되던 연말연시문화를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바꾼 사례로서 여타 기업들의 연말행사와는 확연히 비교가 된다. 실례로 성도GL의 연말문화는 직원들과 그 가족 그리고 고객과 함께 대학로에서 휴먼코미디 연극 한 편을 관람하면서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고 가벼운 맥주 한 잔으로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업문화로 타기업들로부터 모범사례라 손꼽히고 있다.

어쩌면 술 문화에 익숙한 우리가 보기에 재미가 없는 송년회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일 년을 마무리하고, 한 해 동안 은혜 입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는 연말송년회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송년행사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한 연말 세레모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성도GL의 연말 문화는 뒷날까지 이어지는 피로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가족간의 사랑, 직원들간의 화합, 거래처와의 믿음까지 확고히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 경남지역의 기업 연말 문화에도 적잖은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과거 흥청망청하기만 했던 송년회 문화를 청산함으로써 부드럽고 우아한 문화송년회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그를 위한 문화예술계의 움직임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 대표은행인 경남은행은 ‘송년음악회’를 계획 중에 있고, 그 외 청아병원, 일림나노텍, 피케이벨브 등 많은 기업들과, 창원경영자협의회 등 많은 단체들이 그와 맥을 같이 하는 연말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처럼 문화·예술을 활용한 연말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발 맞춰 경남메세나협의회도 기업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연말연시 기업 송년회나 신년행사에 문화예술 공연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이색 문화 공연’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연말문화 개선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마음껏 술 마시고 모두 잊자는 망년회,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짓고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이때, 올해부터라도 ‘술잔’은 그만 내려 놓고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다가올 새해를 계획하는 송년회 본연의 ‘의미’를 찾는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

경남메세나협의회는 ‘7080 추억의 팝과 영화음악’,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지는 퓨전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준비해 놓고 있다. 문화·예술을 통해 경남지역 기업들의 아름다운 연말문화 정착을 기대한다.


손 갑 동/ 경남메세나협의회 전무



12.04자 경남신문
한겨레에 실린 성도GL의 문화경영 기사-‘문화 바람’ 난 기업, 직원을 춤추게 하다.
조선일보에 실린 성도GL의 문화경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