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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성도GL 대표이사 김상래 문화경영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
지난 2006년 한국메세나협의회 중소기업 매칭펀드 사업의 일환으로 헤이리심포니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2007년 파주 헤이리 마을에 미술관 공간 Purple을 건립하여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국내 신진미술가들에게 등단 기회를 부여하며, 작은 음악회 등의 공연을 기획․제공하여 문화예술계와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대표이사 김상래가 이끄는 인쇄출판솔루션 전문개발기업 성도GL이다. 성도GL은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생을 지향한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체육부가 후원하는 중소기업문화대상을 수상하여 국내 중소기업 메세나 활동의 대표적인 성공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성도GL의 CEO로서 문화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김상래 대표이사를 통해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저희 성도GL은 지난 1974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인쇄용 필름, 입출력 디지털장비, 문서출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왔습니다. 이제 국내 최대 시장점유율을 가진 선도 기업으로서 해외시장에 한국의 기술을 알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하며,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자 합니다. 한 기업의 CEO의 입장에 서서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 내부직원, 지역사회와의 소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해 본 결과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이 가장 생산적이며, 윤리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 사회에 팽배한 음주 접대를 타파하고 정기적인 공연문화 관람 및 참여활동으로 그들과의 간격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김상래 대표이사의 뜻에 맞게 성도GL의 사원들은 자발적으로 월급의 1%를 모은 삼더펀드를 운용해 문화예술에 소외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삼더는 성도GL의 핵심가치인 삼더정신(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즐겁게)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사원들은 헤이리 마을에서 열리는 기업차원의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봉사하고 있어, 문화경영을 통하여 증진된 사원들의 애사심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문화경영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미국기업에 근무하던 시절,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매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갖는 공연을 뉴욕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았으며, 그 후원기업이 제가 근무하던 시티은행이라는 것을 알고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외 각국에서 열리는 회의,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초청국 인사들이 일정을 마친 후 그 나라의 전통 문화행사를 관람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비교적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점들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저희 회사에서도 해외 인사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려 노력하고 있지요."
문화경영이 문화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성도GL의 사업과 일맥상통하며, 디지털창조시대인 21세기에 가장 걸맞는 경영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상래 대표이사. 그는 현재 한국메세나협의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으며, 지역 중소기업 메세나 활동을 위한 강의에 초빙되기도 한다.
그 동안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도전정신과 창의정신을 배웠고, 이를 경영에 접목하고자 한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예술단체 후원과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자사와 직원들이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도 기업 CEO이자 한국메세나협의회 운영위원으로서 어떠한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연구하고 노력하여 낙후된 지역에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사회 전반에 문화의 격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글․박예인/사진․김석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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