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문화] 게재 일자 : 2009년 09월 09일(水)
이우환·이강소·박항률·전광영… 스타들이 떴다
한동안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전 위주이던 화랑가에 굵직한 스타작가들의 개인전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화랑별로 올가을 전시 시즌의 첫 기획전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대가들의 작품전을 마련한다. 서울 강북에선 국제갤러리의 이우환전을 비롯, 갤러리현대의 이강소전과 가나아트센터의 박항률전이 그리고 강남에선 더 컬럼스갤러리에서 전광영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강북 사간동 전시장의 본관과 신관에서 ‘오리 그림’으로 유명한 이강소씨의 1989년 이후 최근작까지 20년간의 작품을 27일까지 전시한다. 1970년대에 밀가루 뿌린 전시장에 닭을 풀어놓은 닭퍼포먼스를 시도했던 작가는 ‘오리 그림’외에 근래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는 텅빈 공간을 주목한 사진 및 테라코타 작업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갤러리현대의 개인전은 평면회화 위주의 전시다. 경기 파주시 헤이리 공간퍼플에선 작가의 대형 설치작품이 전시중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선 박항률전이 27일까지 열린다. 화사한 꽃나무 아래 색동저고리 차림의 땋은머리 소녀(사진), 새를 타고 있는 까까머리 소년 등, 친근하면서도 낯선 세계로의 그리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의 그림은 정호승 시인과 함께한 시화집 등으로도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작가가 10대 시절 한동안 체류했던 시골마을에서 만났던 사촌누이, 고운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린 이미지들은 어딘가를 응시하는 옆모습이나 날아가는 새와 뿌연 배경 등에서 자연과 인물의 교감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신작 외에 1970~1990년대 구작과 인물브론즈도 선보인다.
올해 초 일본 도쿄(東京) 모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한지작가 전광영씨의 국내 개인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 컬럼스갤러리에서 이달말까지 열린다. 한지로 감싼 삼각스티로폼을 물감처럼 활용해 화판에 박아넣거나 입체적으로 쌓아올리며 작업하는 작가는 일본 전시작을 포함해 2005년 이후 작품을 선보인다. 100호 크기의 작품을 반으로 줄인 50호 크기의 작품 및 싱가포르의 타일러 프린트 인스티튜트에서 만든 포토 에칭 시리즈도 선보인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