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DO NEWS

현재 위치


성도 삼더트리 게시판

내 생애 첫 산행기 – 강화도 마니산 등정 윤상희
2009/06/22 16275
내 생애 첫 산행기 – 강화도 마니산 등정



2009년 6월 20일 ‘전직원 마니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첫 산행이라 전 날부터 매우 설레었습니다. 오전8시 쯤 회사에 모여 버스로 강화도 마니산을 향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산악회에서 미리 준비해 주신 우비를 챙겨 입고 정상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처음 40분 간은 너무 힘들어 중간에 되돌아 갈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30분쯤 한계에 다다랐을 때 손동구 이사님께서 제 옆을 지나 가시면서 ‘지금 온 것만큼만 더 가면 정상이 보일 텐데, 조금만 더 힘내라’ 하시면서 등정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먹을 것으로 기운을 보충해 주셨던 김교수 상무님,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신 오석환 주임님 등등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주위에 계셨던 분들 때문에 중간에 포기 하지 않고 산걸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황이 없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초반의 가파른 경사를 지나고 나니 ‘큰 바위’들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바위를 접했을 때는 발을 어디에 디뎌야 할지, 또 어디를 잡고 올라가야 할지 모든 것들이 막막하였습니다. 고소공포를 느끼면서 두 손 두발을 바위에 붙여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던 저에게 주변에 많은 분들이 세심하게 코치를 해주셨고, 바위를 타오를 때 마다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기고 산행의 탄력을 받는 듯 하였습니다. 특히 바위 위에 안정장치로 밧줄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몇몇의 위기의 순간에 마주했을 때 강미경 대리님께서 앞서 산을 타시면서 손을 내밀어 주셨고, 행여 다칠 까봐 신경 써주시는 마음에 너무나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또한 비가 와서 길이 많이 미끄러웠고, 비를 동반한 거센 바람이 성도 직원을 향해 몰아 쳤지만,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등정을 마무리 하게 되어 더욱 의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더불어 산 정상, 자욱한 안개 속 전 직원이 신선이 되어 마니산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으며 헬기 착륙장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 올 때에는 그 누구도 피곤한 기색 없이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기상문제로 첨성단에 가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앞으로 다양한 산행을 통해 평소에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했던 많은 직원 분들과 친분을 쌓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ERI SPARK 세미나 <미술로 보는 창의력의 세계>
비오는 날의 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