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삼더트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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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의 조화를 느껴본 시간 <두들쟁이 타래> | ![]() |
김영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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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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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금요일에 헤이리 공간퍼플에서 아름다운 공연과 의미있는 참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간퍼플에 행사로 방문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기에 출발 당시 전 호기심 반 설레임 반의 모습이었습니다. 첫 시간에 피리, 태평소, 가야금, 해금의 동양적인 음색과 피아노, 드럼의 서양적인 음색이 만난 독특한 느낌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특히 해금과 태평소의 연주가 인상깊었습니다. 해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중국 전통 악기인 '얼후(二胡)'의 음색과 닮아있고, 모양도 비슷해서 '내가 알던 그 악기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금의 독주를 듣고있을 땐, 저 혼자만의 감상에 젖어 처음 현악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 얼후 연주자 Jia Peng Fang의 Silent Moon이 마음속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맨 앞에서 연주자들과 가까이 공연을 관람하였기 때문에 연주자가 태평소를 불었을 때 느꼈던 전율은 짜릿했습니다. 아담한 몸체에서 어찌 그런 당당한 소리가 나는지 다시 한 번 전통악기의 매력에 폭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피아노와 타악기의 서구적 음색에 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어우러진 우리 전통악기의 음색이 놀라웠던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후 직접 타악기를 만지며 연주해보는 체험시간이 있었습니다. 개개인이 가진 조그만 소리는 그저 소음에 불과했지만 그러한 소리들의 규칙을 찾고 박자에 맞춰 연주하니 훌륭한 음악이 되었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소음들의 모임. 그것은 듣기 싫은 소리가 아닌 분명 모두가 동경해하던 음악이었고 연주였습니다. 즐거운 공연&체험의 장이였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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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2020 Workshop을 다녀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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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을 다녀 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