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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브런치 콘서트를 다녀와서 박수아
2008/11/20 11731
11시, 한가하리라고 생각했던 브런치 콘서트는 예상과 달리 거의 만석이었다.

피아니스트 김용배씨의 쉽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시작된 연주라 클래식에는 문외한인 나도 쉽게 경청할 수 있었다.

핀란드의 작곡가인 시베리우스의 '핀란디아' 는 북유럽의 깊고 넓은 숲의 고요함과 어릴적 엄마가 읽어주셨던, 난쟁이 신화의
'룸펠스틸트스킨'이 요술을 부린듯 몽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벨리우스가 본래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뜻을 품었으나 무대에 서면 상기하는 성격때문에 연주가를 단념하여서 인지,
유독 바이올린 부분 연주가 어렵게 느껴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가 자신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서
정열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동경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핀란디아'는 핀란드 국민들의 자유를 항햔 염원을 담아 진취적이고 웅장한 느낌으로
브람스 , 베토벤 등 쟁쟁한 음악가들의 음악이 있었지만, 유독 시베리우스만 기억에 남는 이유는 우리 역시 나라 잃은 슬픔이 있는
민족이어서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벅차 오르는 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

모처럼 만에 여유를 부릴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를 마음속으로 소리치면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사장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
드린다.



가을 끝자락에서 삼더산악회 북한산을 다녀오다.
예술의 전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