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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술취한 코끼리?? 양승희
2008/05/29 34621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저자 : 아잔 브라흐마
출판사 : 이레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목차를 보지 않고 책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술 취한 코끼리.. 그냥 감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 정도를 말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술 취한 코끼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으로 걱정하는 ‘나’ 이고 이미 지나 가버린 과거에 집착 하는 ‘나’ 이며 2개의 단점으로 998개의 장점을 가려 버리는 ‘나’이다.

이 책의 작가인 피터(법명-아잔 프라흐마) 영국 런던의 노동자 계급 집안에서 기독교인으로 태어났고 그는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으나 인생에서 폭탄을 만드는 일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을 하기를 바랬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그는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를 한 뒤 태국으로 건너가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나뉜다. 특별히 감동적이거나 인생의 특별한 지침을 제시 하지는 않는다. 또한 책을 한 번에 쭉 읽도록 만들지 않는다. 제시한 교훈에 대해 생각 하게 하고 명상하게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면 내 안에 있던 날카로운 칼날이 조금씩 무뎌 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이 제일 가슴에 남는다.

시장을 지나갈 때 코끼리는 쉴 새 없이 코를 흔들어 진열된 물건을 쓰러뜨리거나 아무거나 집어서 입으로 가져간다. 노련한 조련사는 이때 코끼리의 코에 대나무 막대기 하나를 쥐어 준다. 막대기를 받아 쥔 코끼리는 그것을 꽉 잡고 가느라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다. 마음 역시 이런저런 생각으로 늘 움직이지만 참다운 자신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는 더 이상 어떤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코끼리가 코에 쥐어 놓은 막대기와 같이 내 삶의 일관된 목표이고 그 목표에 집중 할 수 있는 마음과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은 강한 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펭귄을 날게 하라를 읽고..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