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 마이클 센델
출판사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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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작가의 생각을 서술하여 책을 읽는 독자를 설득하려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접하게 되었으나 내 생각의 오류임을 금세 알게 되었고 책과 함께 있는 DVD를 보고서는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논리를 앞 새워 독자를 설득하는 것이 아닌 독자 스스로가 생각하고 스스로가 판단하게 끔 만들어 준다. 책(DVD)에선 공리주의에서 자유주의까지 아리스토 텔레스에서 제라미 벤덤까지 흥미롭고 도발적인 실제 수업을 보여준다. 여러 문제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독자 혹은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투표도 하고 아무튼 특별한 강의와 책인 것은 분명하다.
두 편의 형제이야기로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한다. 두 형제가 있다. A와 B가 있다. 이 두 형제는 다른 형제들과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동생 A는 대학에 진학하고 법학학위를 받으며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이 되고 형 B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절도를 비롯한 여러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 생활을 했다. 동생은 도피중인 형과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경찰에 검거 협조요청을 거부했다. 과연 여기에 정의는 무엇일까? 대개는 범죄자를 심판대에 세우도록 협조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그것이 최선이고 최상의 선택인가? 또 다른 두 형제가 있다. 형과 동생이 있다. 경찰에서 우편 폭발물로 세 명을 숨지게 하고 여러 명을 다치게 한 테러범을 17년 동안 추적했다. 하지만 우연히 그 테러범이 10년 동안 숲 속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형이란 걸 알게 되어 경찰에 신고한 동생이 있다. 그럼 후자의 동생이 최선에 선택을 한 것일까?
우리는 정의를 어떠한 기준으로 볼 것인가? 정의란 사회에서 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규범 및 가치로 여겨 온 개념이다. 과연 그 기준은 누구의 것이 정확한 지를 알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의.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에 내가 얘기 했듯이 정답은 없고 다양성이 팽배해 있는 다원화 사회에서 여러 방면에 생각을 공유하자는 내용을 독자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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