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의 시크릿 코드
저자 : 홍성태
출판사 : 위즈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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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동안 우리가 마케팅이라고 했던 활동들을 다시 되짚어 보게한다. 그 동안 간과 했던 수 많은 단계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론 보다는 실 사례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놨다. 영업의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활동 영역을 세일즈에서 마케팅으로 확장시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나는 왜 이 책을 본 걸까? 책은 우선 그래프나 도표 같은게 없다. 대신 창의적인 삽화들로 곳곳에 채워져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딱딱한 전문서적으로 읽히기 보다는 따뜻한 교양서적으로 읽히길 원했는지 모른다. 그러한 배려가 마음에 든다. 그러나 마지막 장의 이미지 관리에 관한 내용은 어딘지 쌩뚱맞다라는 느낌이 든다. 제품 개발도 마케팅의 일환이다. 개발될 제품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참여해야하는 나로서는 마케팅적인 시각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서 그 동안 막연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라는 믿음이 미신이였음을 알았다. 고객의 시각 뿐만 아니라, 습관, 심리등도 파악해야 하며 경쟁사의 강점과 약점등도 분석해 이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앞으로 개발될 제품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 책으로 나와 버렸으니 이 책의 내용들은 이미 시크릿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 그 내용을 망각해 버린다면 여전히 시크릿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만의 시크릿이 될지 나에게만 시크릿이 될 지는 독자의 몫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