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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풍요로운 삶을 원하십니까?" 이성원
2008/02/23 46453

친구(행운의 절반)
저자 : 스탠톨러 지음/ 한상복 옮김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당신은 풍요로운 삶을 원하십니까?’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우리는 누구나가 “예”라고 대답할 것이다. 또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풍요로운 삶”이란 어떤 삶일까? 혹 우리가 알고 있는 재벌들의 삶이 풍요로운 삶은 아닐까? 원하는 것은 언제든 얻을 수 있는 삶, 그런 삶이 풍요로운 삶일 것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나도 금전적인 여유나 명예, 권력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데 큰 요소가 되고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를 다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건들이 종종 인터넷이나 언론매체에 오르내리곤 하는 것을 대할 때면 이러한 조건들 이외에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다른 무엇인가가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존 콘래드는 능력 있는 광고회사의 광고제작 팀장이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엄청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22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인센티브를 약속받는 성공을 거머쥐게 되었지만 함께 축하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다. 그의 주변에는 늘 힘들다고 짜증만 내는 여자친구, 따돌림을 하는 팀원들, 그의 성공과 능력을 시기하는 사람들뿐이다. 조가 인간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갖는 데에는 어린 시절 말을 더듬던 버릇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고 자란 상처가 있어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그가 맥 탈튼이 운영하는 커피숍에서 공짜커피쿠폰을 받으면서 조의 상처가 치유되고 그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 쿠폰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풍요로운 삶을 원하십니까? 그럼 맥과 이야기를 나누세요.” 조는 맥과 친구가 되고 그에게서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방법을 배운다. 그 방법은 바로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맥은 커피 수업을 통해 조의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그에게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인지 가르쳐 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원두커피는 한가지 원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여러 가지 원두를 섞어서 블렌딩한 것인데 이러한 블렌딩을 통해 각각의 원두가 가진 단점은 최대한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맛있는 커피가 탄생하는 것이다. 어떤 비율로 블렌딩을 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원두를 섞더라도 전혀 다른 맛과 향의 커피가 나올 수 있는 점을 인간관계에 빗대어 함께 어우러지는 삶이 혼자서 이룰 수 없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고 행복과 성취를 이룰 수 있는지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친구가 내 성공을 직접적으로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책에서는 ‘우리인생의 최고의 투자는 친구를 찾아내는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돈이 많거나 명예나 권력이 있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친구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행복과 성공이 결정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말해 주고 있다.

우리는 성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누구나 풍요로운 삶, 행복한 삶으로 여생을 보내기 원한다. 가끔은 그런 삶을 살기위한 행운을 바랄 때도 있다. 어쩌면 너무 각박한 시대에 행운은 꼭 필요한 요소일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세상의 모든 행운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행운의 절반은 스스로가, 나머지 절반은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것’ 이라고 한다.
풍요로운 삶은 행운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친구들과의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업 또한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들 한다. 고객은 물론 직원, 거래처, 사업파트너, 투자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꿈을 이루어가는 것이 사업일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는지?, 나는 누구의 친구인지?, 나는 친구와 진심으로 대화를 하는지?, 나는 친구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지 생각해 본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시애틀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맥 탈튼의 말처럼 친구의 말을 오감으로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오감으로 듣는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오감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공감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공감하고 소통해야 비로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친구는 성공뿐만 아니라, 장수할 수 있는 방법도 준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베푸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사는 효과가 있다. 인생을 살면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풍요로운 삶일 것이다.

책을 읽고 내 주변에 친구와 직장동료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먼저 인사하고, 언제나 미소를 짓고, 먼저 기분 좋은 말을 하는 것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풍요로운 삶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옆 사람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해 보세요. 그 사람이 나 혹은 당신의 친구가 된다면 우리는 절반의 행운을 얻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에서 짙은 커피향을 느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향을 이 책을 보시는 분들도 느끼시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배려"를 읽고
답은 내 안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