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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기행] 아버지와 아들 민병우
2008/05/21 37925

아버지와 아들
저자 : 박목월, 박동규
출판사 : 대산출판사
부모가 화목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소중하게 가꾸어나가려 노력하는 집안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이들은 축복받은 이들이며, 참으로 행복한 이들이다
날이 다르게 부쩍부쩍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올바르게 키우고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어쩌다 한번씩 생각을 해본다.

제일 첫번째 소망은
화목한 가정에서 올바른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 반듯한 인품이다.

시에서 이미 짐작해 왔듯이
참으로 따뜻하고도 화목한 이들 가정의 일상이 묻어났다.
한장, 한장 읽어 나가며
단정하고도,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이들 시인들의 시선이 어리로부터 온것인지
눈으로 보는 듯 전해저 왔다.

책속의 일화 하나…
방안에 두었던 돈이 금방 없어진 것을 두고
박목월 서ㅓㄴ생은 어렸을 떄 누구나 한번쯤 그렇수 있는 일이다 생각하면서도
잘못된 일임을 가르치기 위해 자식들을 한 자리에 머아놓고 몸수색을 하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짜리 막내부터 대학원에 다니는 장남까지 모아 세워놓고 보니
그중 하나가 화장실을 가야겠다고 나서더라는 것이다.
그 아이가 범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는 돌아오기를 기다려 모두에게 아버지 돈이라도
손을 대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을 훈계하고 해산했다 한다.
그러고는 화장실을 뒤져 작게 접어 창문틈새에 숨겨놓은 지폐를 찾아냈다.
이걸 어찌 타일러야 할까 하다 선생은 지폐만하게 자른 백지에 아버지 돈이라도 말을
하지 않고 가져가는 것은 훔지는 것이라 하고, 고백을 하면 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고
적어서는 지폐를 접어두었던 곳에 끼워 놓았다 한다.
과연 아이는 다음날 새벽 어머니에게 고백을 했다.
그러나 선셍은 아이에게 회초리로 가르치는 것이 아버지의 ‘교훈을 위한 교훈’보다 더
따끔하고 확실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아이가 밤새 고민했던 기억만으로도 확
실한 교훈이 되었다면 그도 되었다… 적고 있다.

자식의 잘못에 흥분하지 않고, 찬찬히 앞뒤를 따지고 생각해서 아이를 후계할 수 있는 아버지,
그러면서도 자신의 방법이 과연 옳았나, 최선이었나… 완전히 자신하지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
당신을 일하게 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Show me the laug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