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저자 : 버락오바마
출판사 : 렌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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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은 그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의 여러 방면에서의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그의 정치 생활과 생각, 그리고 소중한 가족 이야기로 끝맺음을 한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정치적인 면모로 자기 포장을 한 책이 아닌 오바마 자신의 내면을 엮은 담백한 에세이다. 오바마의 남다른 출생과 성장 환경은 지금의 미국의 수장이 되기 위한 바탕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기에는 자신은 흑인도 백인도 아니며, 중산층도 아니고 그렇다고 빈민에 속하지도 않는 “경계인”이라고 여기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성장 통은 지금 미국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양분이 되어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했다. 아마도 청소년기의 아픔은 그에게 커다란 미국을 품을 수 있는 넓은 아량과 어느 누구와도 소통 할 수 있는 생각의 창을 가질 수 있는 달란트를 맞바꾸게 했다. 우리는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편을 배척하고 인정하려 들지 않으려하는 행동들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바마는 자기와 의견이 다른 이들도 감싸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라는 대단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 국민들의 그를 리더로 세워 올 린 것은 그에게서 긍정의 힘과 작은 소리도 귀 기울여 줄 것이라는 믿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런 인물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한 없이 부럽고 안타깝다. 오바마의 희망 메시지는 상대편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만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의 입장에서서 생각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부분을 찾아내어 소통하는 방법을 이끌어 내는 것이 최선의 힘이라 전한다. 연일 우리나라의 국회 사태 아니 정치 상황을 보건데 우리의 정치인들이 꼭 배워서 실천해야 할 모범 사례가 아닐까 한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 또한 소통의 부제에서 오는 시련의 결과물인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만일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었다면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무척 궁금해지기 까지 한다. 지구촌이란 말이 요즘 들어 무척이나 실감이 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반대편 나라 미국의 휘청거림에 우리 또한 어둠의 터널로 향하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의 경제 정책에 연일 널뛰기를 하는 우리의 주식시장을 보면서 미국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 나라였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아 참으로 씁쓸함을 달랠 길이 없다. 힘없는 우리의 경제상황이 야속하기만하다. 열심히만 살면 복된 삶이 이루어 질 것 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우리들의 삶을 울상 짓게 만드는 요즘. 그래도 희망의 날은 꼭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미국국민들은 오바마의 존재를 희망의 메시아이길 소망할 것이다. 우리에도 그가 희망의 메시아로 다가올지 자못 궁금해진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에게도 이미 희망의 메시아가 와 있을 지도 모른다. 다만 깊은 시련 뒤에 더 많은 기쁨을 주려고 뜸을 드리고 있을 것이라 믿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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