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DO NEWS

현재 위치


책읽는 즐거움

[소설] 산 그리고 산사람 정경식
2011/11/25 118486

그곳에 산이 있어
저자 : 제프리 아처
출판사 : 문예당
에베레스트, 초모룽마, 주무랑마, 사가르마타 등의 많은 이름으로 불려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레베스트. 왜 많은 등산가들이 그토록 에레베스트에 오르려 할까? 그 이유는 그곳에 산이 있어서이다. 이 말은 1922년 미 하버드 대학초청 강의 때 한 영국인 등산가가 한 젊은이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그가 조지 리 멜러리다.

세계 최초로 에레베스트 산에 오른 등산가는 뉴질랜드의 등산가이자 탐험가로 1953년 5월 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오른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다. 나도 그렇게 알고 있고 많은 이 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1924년 6월 8일 에레베스트에 오른 이가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는 2번에 도전에 실종되었지만 75년이 지난 1999년에 후배 등산가들에 의해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와 함께 실종된 등산가 샌디 어빈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샌디어빈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사진기도 같이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많은 등산가들은 멜러리가 정상을 정복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가 맨 몸에 지금과는 다른 장비들로 무장하고 그 비바람의 그 곳을 정복하는 이야기는 나에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에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 하지만 진정한 등반가는 정복하는 것에 기쁨과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 과정에 시작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산에 오르면서 산을 보는 것과 정상에 서는 것, 마지막으로 하산하면서 산을 그리워하는 그 과정 모두가 기쁨일 것이다.

얼마 전 박영석 대장이 실종되었다. 안나푸르나에서. 사람들은 그의 코리안 루트를 찾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산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그 산은 어머니의 품과도 같다고. 그리고 그 품에 잠들고 싶다고. 100년 전 산을 좋아하는 남다른 어린 소년 멜러리. 그의 인생에서 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멜러리 당신은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보다 전설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바일 마케팅
거절할수없는 제안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