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테일의 힘
저자 : 왕중추
출판사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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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바다” 란 시대를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나오고 기존의 제품들이 없어져 간다. 또 여러 분야에서 새롭고 거창한 정책, 기술, 인재들이 나온다. 물론 아주 좋은 일이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약간은 벅차고 힘에 겨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한참 전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디뎠을 때엔 세심함과 신중함보다는 크고 원대하고 저돌적인 것을 많이 요구 받았고 그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난 후에 내가 돌아온 길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나 스스로 제대로 한 것이 없어 보인다. 어떤 거시적인 목표를 이루었을 지는 몰라도 제대로 실행한 것이 없어서 이다. 여기서 제대로 된 실행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전부가 아닌 구체적으로 올바르게 실천 하였는가와 세심한 부분까지 제대로 실행했냐는 것이다. 내가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일화를 소개하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허드렛 일을 싫어한다. 커피 심부름, 청소, 복사 심부름등.. 그런데 사람들은 허드렛 일을 싫어할까? 나보다 못한 사람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일까? 그러나 여러 가지일 중에 커피 심부름만 해도 결코 만만치 않다. 먼저 커피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컵이 데워진 후에 그 잔에 물을 덜어내고 인스턴트 커피를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만 넣어 잘 갠 다음 나머지 물을 부어야 커피 향이 살아난다. (사실 난 잘 몰랐다.) FAX도 마찬가지이다. 내 옆에 FAX가 있지만 그 많은 버튼이 어떤 용도에 쓰이는 줄은 모른다. 다만 FAX를 보낼 줄만 안다.
시키는 일 잘하고 맡은 일만 잘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이 서비스든 기술적이든 세심함과 정밀함, 신중함이 성공의 밑거름이 됨을 이 책은 나에게 절실히 이야기 한다. 과거에 모 CF에 이런 말이 유행했다. “2%가 부족해” 미래엔 아마도 2% 때문에 울고 웃는 상황이 빈번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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