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처럼 마케팅하라.
저자 : 추성엽
출판사 : 토네이도
|
아마도 2001년쯤이었을까? 내 기억으론 그 때쯤인 걸로 기억한다. 현대카드가 갑작스레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 “창의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차별화된 금융 영역을 만들어 나아가겠다.” 란 캐치프레즈로 지금도 우리에게 계속 어필하는 현대카드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현대카드의 마케팅엔 무언가 특별함이 보인다. 그러기에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그리고 혁신적인 성장을 했다.
1. 이기고 싶다면 룰을 깨라. 현대카드는 삼성카드와 마찬가지로 후발 주자이다. 그에 따른 처음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탄하지 않은 길을 어렵지 않게 넘어 설수 있었던 것은 게임의 방식을 바꾼 것이다. 삼성과 현대. 우리나라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표 기업이다. 삼성은 소비재에서 현대는 중공업부문에서 발전해 나아가며 쌍벽을 이루었지만 소비재 부분의 삼성의 벽은 점점 더 높아졌고 중공업부문에서도 현대의 아이파크를 삼성의 래미안이 눌러 버렸다. 이 모든 것이 삼성이 소비재 시장에서 터득한 차별화 전략 때문 이었다. 하지만 반전은 시작됐다. 삼성카드에 비해 12년 늦게 진출한 카드업계에 파격이라는 방법으로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뛰어 넘는 상황을 전개하고 있다. 예전에 아날로그의 절대강자인 소니를 이길 수 있었던 삼성전자의 승부수는 아날로그를 버리고 디지털을 택해 LCD, LED의 절대강자가 된 것과 같이 한 박자 빠른 마케팅 혁신으로 그리고 파격이라는 승부수로 게임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 버린 지금의 현대카드의 발전은 룰을 바꾸어낸 것이 주효했다. 2. 사람이 경쟁력이다. 예전부터 “사람이 경쟁력이고 인사가 만사.”란 말은 너무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란 쉽지 않다. 일본에 5대 상인이 있다. 오사카 상인, 교토 상인, 오미상인, 나고야상인, 도쿄 긴자 상인이 있다. 이들의 인사 관리는 ‘돈을 남기면 하(下), 가게를 남기는 것은 중(中), 사람을 남기면 상(上)으로 인정했다. 그만큼 인사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준다. 일본의 5대 상인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거상 임상옥”이 있다. 그는 “장사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버는 것이다.”란 말로 모든 것을 실천했다. 현대카드의 발전 요인 중 하나는 사람이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문제를 제기해 해답을 찾는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것이 사람이기 대문이다. 3. 브랜드 마케팅으로 승부하라. 우리에겐 대형브랜드가 없다. 사람들은 구찌, 프라다, 버버리란 브랜드 만으로도 열광한다. 그럼 왜 우리에겐 대형 브랜드가 없는 것일까?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보아야 하는데 단기의 성과와 이익을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00년 브랜드가 없는 이유는 전략적 브랜드 마케팅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지만 최근엔 브랜드 마케팅의 집중하기 시작했다. 현대카드의 파격은 기업 브랜드와 제품 브랜드의 조화와 전략에 있다. 삼성과 BC카드의 경우 삼성 지앤미 카드, BC 스카이 패스 카드와 같이 기업+제품+카테고리의 구조이지만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카드 M, 현대카드 U와 같은 기업+제품의 단순구조이다. 또한 M, S, W, H, R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카드의 알파벳 카테고리는 제품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이것이 현대카드만의 장점이다.
지금의 기업의 마케팅은 마케팅부서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부서의 당면과제이다. 유니레버의 회장 피츠제럴드는 “나는 훈련된 회계사이며 본능적인 마케팅 담당자이다.”라고 말했다. 나 스스로가 퍼플 헤리티지에 사내물류 실무자이기 이전에 최일선 마케팅 전문가의 생각으로 고객이 요구하기 이전에 먼저 실천하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추구해 나아갈 것이다. 이기는 것은 이겨본 사람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가치 있는 행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