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리하게 일하라
저자 : 척 마틴, 팩 도슨, 리처드 규어
출판사 : 비전과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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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실행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저자는 일 잘하는 방법을 12가지 실행능력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자제력, 작업기억력, 감정조절, 집중력, 업무착수 능력, 계획 및 우선순위 수립, 체계화, 시간관리, 목표수립 및 달성, 융통성, 관찰력, 스트레스 내구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이 12가지 실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실행능력 측정 질문지가 책의 뒤편에 수록되어 있어서 자신의 실행능력을 직접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각각의 항목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어떠한 상황이나 환경 가운데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상황의 긍정과 부정의 정도를 표기 하고 이를 전체 합산하여 각각의 실행능력의 상위와 하위를 상대적인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MBTI검사 외에 어떠한 성격이나 성향을 평가해 본적이 없는 나로선 나 자신의 실행능력을 평가해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호기심과 흥미로 다가왔다.
이 책은 일을 잘하기 위한 실행능력 12가지를 어떻게 하면 모두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한 독자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강행하지 않는다. 이 12가지의 어떤 항목도 업무를 위해 중요하지 않은 항목은 없지만, 이 중 어떠한 것 하나라도 누락되거나 부족할 경우 실패한 인생이 될 거라는 협박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업무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요한 능력 12가지를 정해 이들 각각의 항목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의 실행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강점을 더욱 강점화 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환경을 만들고 약점은 더욱 최소화할 수 있는 업무태도와 환경을 조성하여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맞는 일과 맞지 않는 일을 알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사지가 떨려 자신의 의사를 그렇지 않은 때보다 1/10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대내외적으로 활동하는 업무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다. 반대로 늘 활동적이어서 주변에 늘 사람들이 북적이고, 탁월한 관계십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서류만 뒤적이는 비활동적인 업무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누구도 이 12가지의 실행능력의 모든 항목을 높은 점수로 획득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통 이들 중 두 세 가지 정도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중 몇몇 항목은 각자의 기질과 성격에 기인하여 영향을 받는 항목들이 있고, 몇몇의 항목들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약점 외에 그 나머지 기능들은 적어도 이 실행능력으로 인해 곤경에 빠지거나 어려움에 직면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강점과 약점외의 평이한 실행능력의 범주는 상황적으로 그리고 환경적으로 유동적일 수 있는 가변성과 무던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양극단에 자리 잡은 실행능력의 경우는 잘만 파악해 두면 성공을 최대화하고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는 실행능력들을 통해 자신이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업무, 프로젝트, 관계, 직업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가장 취약한 실행능력을 통해 개인적으로 피해야 할 상황, 더 나아가 피해야 할 직업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각각의 실행능력의 특징과 함께 서로 만났을 때 강점을 더욱 강점화할 수 있는 어울리는 실행능력들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실행능력측정 질문지가 2개 들어있는데 하나는 자신을 위한 질문지이고 나머지 하나는 내가 다른 사람을 지정해 작성해 볼 수 있는 질문지이다.) 그리고 각각의 실행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팁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매일 이메일 박스를 비우고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리하게 일하는 것은 분위기와 상황에만 집중하는 잔머리 업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근차근 실천하며 내공을 쌓아 가는 시간과 노력의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일 잘하는 것의 반대는 나태라는 말씀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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