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저자 : 한비야
출판사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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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치면서도 이 일로 인하여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행복하다고 소리치는 대한민국의 여장부가 있다. “한비야”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국제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씩씩한 여전사 라고나 할까? 전쟁으로 심음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이라크등 난민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민간인들을 구조하기 위하여 맨몸으로 뛰어 드는 겁 없는 수퍼우먼 같은 대담함을 지녔다.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세 명의 딸을 결연으로 맺어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그 60,000원이란 후원금이 가장 멋지게 쓰고 있는 돈이며 그 세 딸과 가족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가장 힘 쎈 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깝고 아이들이 한없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들은 단지 그 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어른들도 견디기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리고 병마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비야씨는 구호팀장으로서 그들을 보고서도 울지도 동정도 할 수 없는 처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하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그 곳에 항상 그녀가 있었고 필요로 하는 곳이면 달려가고 있었다. 비록, 그녀의 몸은 힘들어도 세상에서 값진 일들 중의 하나를 해내고 있는 그녀와 같은 인류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이라는 씨앗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아질수록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되질 않을까? 다이아몬드의 진실을 알게 하고 강대국에 대한 힘없는 나라들의 비애도 엿보게 한다. 한국의 딸로만 머물기를 거부하고 온 세상의 딸이 되고 싶은 그녀는 말한다. 세계를 무대로, 세상 사람들을 모두 친구로 형제자매로 삼고 싶다고.... 그래서 세상이 만들어 놓은 한계와 틀 안에서 살 수가 없어 새장 밖으로, 지도 밖으로 나 갈 것이라고.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자유를 얻기 위한 대가이자 수업료라면 기꺼이 하겠노라고. 그녀의 힘찬 도전 정신이 쭉 이어져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의 전도사가 되 주길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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