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라이어
저자 : 말콤 글래드웰
출판사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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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outlier):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리되어 있는 물건, 혹은 표본중 다른 대상 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단순한 해석으로는 이런뜻이다.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일반사람과는 다른 확연하게 구분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많은 역사서에 이름이 오른내린 인물중에는 월등한 재주와 능력에도 불구하고 제뜻을 펼 쳐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그런 능력때문에 죽음이나 파멸로 치달은 인물들이 많다. 우리는 어렸을때 부터 성실하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수 있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인생의 반은 족히 넘었다고 생각되는 요즘에 이생각은 상당히 달라졌다고 고백할수 밖에 없다. 물론 성실하게 공부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최소한 뭔가 될수 있는 기회 를 가질 기회가 많은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공부잘하고 능력이 뛰어나도 운좋은 사람에게는 못당한다는 말이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는 껄끄러운 말이긴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그저 아이들이 이말을 모르기만 바랄뿐이다.
그의 말대로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운동선수에게 왜 태어난 달이 중요한지...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인중 14인이 같은 시기 에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지..빌 게이츠와 비틀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머리가 좋고 능력이 뛰어났지만 성공의 길로 도달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비교는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비유였다. 빌 게이츠가 좀더 전 시대에 태어났다면..부모가 슬렘가에서 가난과 무지에 빠진 사람들이었 다면...과연 컴퓨터 전문가로 성공할수 있었을까? 단순히 시대와 환경의 조건뿐아니라 선조가 살아왔던 땅과 기질에 의해 전해진 유전인자에 대한 언급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이유가 된다. 우리사회에서도 지방색에 의한 판단과 기질이 아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한사람이 성공에 이르는 길에는 만난적도 없었던 조상의 기질부터 태어난 시기와 부모의 배경 그리고...나의 노력등 한가지로만 설명될수 없는 수많은 요인들이 작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비행기 추락에 따른 문화적 비밀'편에서는 앞으로 기장과 부기장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확인 해보고 비행기를 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마저 들었다. 아쉽게도 한국의 PDI는 세계2 위다. 이말은 PDI가 높은 국가에서 좋은 조종사가 나오기 어렵다는 말이다. 윗사람을 존경하고 복종하는 문화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조언 하거나 명령하기 어렵다는 말과 같은것이다. 그저 처분만 기다리는 문화권에서는 주도적으 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쌀문화권의 민족들이 쌀이라는 농작물의 특성상-부지런하지 않으면 소출이 적어 농 사를 망칠수 있는 작물이다. 게으름을 피울 여지 없이 열심히 살수 밖에 없는 유전인자가 전 해져 왔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껴야 하겠다.
자 그렇다면 저자의 말처럼 이런 여러가지 요인들이 합쳐져서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 한다면 지금 나는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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