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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 김병기
2010/04/08 65061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저자 : 켄 블랜차드
출판사 : 21세기북스
어렸을 때 길을 걷다 보면 지하상가에서 노숙자를 본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궁금증은 ‘얼마나 배가 고플까?’나 ‘추운 데서 얼마나 힘들까?’가 아니다. ‘하루 종일 얼마나 심심할까?’이다. 어렸을 때라 철없던 생각 이기는 했지만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루 종일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삶의 노숙자들은 얼마나 심심할까 하고, 얼마나 의미 없을까? 하고…… 인생에는 분명 즐거움(樂)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난과 어려움, 고통이 있지만 분명 모든 사람에게는 한가지씩 꿈이 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그들의 인생의 목표를 위해 힘들고 고통스러움은 그 과정에 일부일 뿐이다. 만약 인생의 목표가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쳇 바퀴 돌아가듯 사는 인생의 삶은 어떨까?... 노숙자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조금 나은 점이 있다면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한다는 점이다.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에서 말하는 비전(Vision)은 큰 회사의 홈페이지나 벽에 걸려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저자 켄 블랜차드(Ken Blanchard)는 비전을 ‘자신은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이 그 여정을 인도할지를 아는 것이다.’라고 정의 내렸다. 쉽게 생각해 보면 ‘무엇을 위해 삶을 살고 있느냐?’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께 질문 받던 ‘커서 뭐가 될래?’를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저자가 말하는 비전에 대한 고민이 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도 있고 열심히 했다면, ‘왜 난 꿈을 이루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있겠지만 그것을 아마 단순한 꿈만 가지고 그 목표를 달려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장기적인 목표일수록 세분화된 계획이 필요하며 걸어왔던 길을 수시로 체크해보며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길 결과를 눈앞에 그려 보아야 하며,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고 싶은 것이어야 하며,
-이루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최종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세가지 비전의 요소가 있다면 비전에 대해 어렵게 생각했던 이들도 쉽게, 무엇보다도 정말 의미 있게 비전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비전의 요소는 의미 있는 목적이다. 목적이란 우리가 여기에 왜 존재하는지 아는 것을 의미하며 조직체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단지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 일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머크(Merck) 제약회사의 사명 선언문,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사회에 제공하는 것’과 같이 ‘무슨 목적(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것)인지?’에 대한 의미 있는 내용이 함축되어 있어야 하며 보다 큰 선(善)을 위해 공헌’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 조직이 정말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조직체 내부에서는 흥미와 참여를 불러 일으키는 깊이 있고 고결한 목적의식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요소는 뚜렷한 가치이다. 첫 번째 목적(왜)를 정하였다면 다음은 ‘어떻게’ 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가치란, 무엇이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올바른 것인지 규정하는 지속적인 신념 혹은 원칙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그 신념과 원칙이 목적을 수행해 나가는 하루하루에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이 되어 줄 것이다. 목적이 ‘왜’를 말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면, 가치는 ‘어떻게’를 말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CNN 홈페이지의 채용안내에 나와있는 회사의 가치소개, “무엇보다도 우리는 전세계의 대중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고 확실한 방식으로 뉴스를 전달하려는 열정을 지닌 직원을 원합니다. 우리는 CNN의 미래, 신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관점, 열심히 뛰려는 의지, 최고 수준의 언론 윤리를 지닌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처럼 채용에 대한 다섯 가지 가치 기준이 CNN에 더 맞는 직원을 찾아 줄 것이다. 예를 들어 CNN 면접시 채용관이 뛰어난 두 지원자중 고민하고 있을 때 이 다섯 가지 가치는 고민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되어 줄 것이며 그 직원은 CNN의 비전으로 가는 데에 더 맞는 성과를 내어 줄 것이다. 또한 고객의 클레임에 대해서도 회사의 비전은 담당자가 사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인도할 것이다.

세 번째 요소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막연한 꿈이 아닌 실제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눈앞에 그려본다. 1976년 올림픽에 출전하였던 소련 선수들은 ‘이미지 트레이닝’기법을 통해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었다. 또한 미국 NASA의 아폴로 달 착륙 프로젝트는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여 걷는다는 미래에 대한 생생한 그림을 그림으로서 결국 넘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은 장애를 극복하고 엄청난 업적을 이룩하였다. 청사진의 힘은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최종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출 때 힘을 발휘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의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골프 실력이 전문가들에 대해 분석되곤 한다. 선천적인 육체적 탁월성, 최적의 훈련기법, 최신의 골프 장비 등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나는 타이거 우즈가 어려서부터 골프를 시작하며 ‘이겨오던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이 습관은 무섭게도 무의식 중에 지는 상황에도 우승하는 그림을 그리며 숨은 능력을 끌어낸다.

그 외에 확고한 비전은 매일매일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침을 줄 것이며, 영속성이 있어야 한다. 또 더 훌륭해지는 것이지만, 경쟁에서 이기는 데에 치중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하게 비전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어떤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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