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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교양] 웃음의 과학 (이윤석의 웃기지 않는 과학책) 이은혜
2011/06/28 71588

웃음의 과학
저자 : 이윤석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최근에 웃음과 관련된 책이 자주 출간되고 있고, 웃음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매스컴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 여기 저기 문화강좌를 통해서도 웃음치료라는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도 목격하면서 웃음에 대해 관심이 나도 덩달아 많아졌다. 그동안 새롭게 알게 된 웃음에 대한 정보가 주로 웃음과 건강과 관련된 정보들이었고, 웃음과 관련된 긍정적인 효과들을 여러가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번에 읽은 이 책은 웃음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웃음의 이론, 여러가지 정보들을 담고 있어서 표지에 적힌 '웃기지 않은 과학책' 이라는 말과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웃음의 과학>이라는 책을 처음 접하면서 우선 관심이 가진 이유는 단순하게 개그맨인 '이윤석'씨가 책을 출간했다는데 있었다. 이전부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다는 것도, 꾸준히 공부를 하고 계시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개그맨이자 교수님이 쓴 책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국민약골이라는 별명처럼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방송에서의 겸손하고 진지한 모습들을 만나면서 몸은 약하지만, 그저 약한 분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공부하는 박사 개그맨이라는 말이 정말이구나' 느낄 수 있었다. 책은 모두 6장으로 나누어 웃음의 진화부터, 발달, 뇌, 심리, 사회, 건강 등으로 나누어 지는데 특히 '웃음과 뇌' 부분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중에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흐뭇한 미소에서만 활성화된다는 뇌간의 회백질에 대한 내용이었다. 방송인이 쓴, 그것도 웃음을 직업으로 하는 개그맨이 쓴 책이라면 방송가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거나, 웃음에 대한 유머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겠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웃음의 심리'에서 방송인이 들려주는 자극적인 예능에 대한 내용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그렇지 않아도 불만이 많았던 예능방송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예능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뾰족한, 조금이라도 더 아슬아슬한 벼랑 끝을 찾는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기 때문이다.'(p.127)
책의 말미에서 말하듯이 억지로라도 웃게 되면 우리 자신은 억지로 웃는다는 사실을 느끼지만, '뇌와 몸에 연결된 신경회로와 근육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진짜로 웃는 일과 동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나도 자주 인용하는 말이자 늘 긍정하려고 노력하면서 가슴에 새기고 있는 말 중에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라는 말이있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더 많이 웃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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