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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정경식
2010/05/14 42384

공무도하
저자 : 김훈
출판사 : 문학동네
자기계발, 경제경영, 성공신화. 생존전략의 책들이 가득 찬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 소설을 하나 골랐다.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보겠다는 내 생각은 완전히 허를 찔리고 말았다.
“공무도하” 옛 고조선때 일어난 익사사건이다. 고조선에 “곽리자고”라는 뱃사공이 있었는데,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 배를 손질하고 있을 때, 머리가 새하얀 미치광이 사나이가 머리를 풀어헤친 채 술병을 끼고 비틀거리면서 강물을 건너는 것이었다. 뒤쫓아 온 그의 아내가 그를 말리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 그 미치광이는 결국 죽고 말았다. 이를 본 그의 아내는 남편을 안타깝게 불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울다 문득 갖고 있던 공후를 타면서 자신의 심정을 노래로 지어 불렀는데 그 소리가 아주 슬펐다. 노래를 다 부르자 아내도 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 곽리자고는 돌아와 자기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마디마디 구슬펐던 노래를 들려 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며 벽에 걸렸던 공후를 끌어안고 그 노래를 바탕으로 연주를 하니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아내는 이웃에 사는 아낙네 에게도 이 노래를 가르쳐 주어, 이것이 점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공무도하가”이다.

아마도 작가는 제목을 “공무도하”로 지은 것은 세상의 더러움, 비열함, 그리고 희망을 이 책에 담고 싶어서 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자신은 작가가 어떤 이유에서 여러 사람들을 이 책에 등장시키고 전개시키는 지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다만 작가가 기자 출신이어서인지 글 자체는 술술 잘 풀어나간다는 느낌만 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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