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e4
저자 : EBS지식채널
출판사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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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트 코스란 1995년 미국의 언론인 얼 쇼리스란 이가 가난한 이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시, 미술사, 논리학 역사 등의 인문학을 가르쳤던 교육과정을 말한다. 얼 쇼리스가 가난한 이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가르쳤던 계기는 바로 한 여죄수에게서 비롯된다. 그는 1983년 미국의 빈곤에 대해서 책을 쓰기 위해 취재중이었고, 그 도중 뉴욕의 한 교도소 살인 사건에 연루돼 8년 째 복역중인 비니스 워커라는 비니스 여 죄수와 마주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이 질문에 대해 비니스 워커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다. "다운타운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정신적인 삶이 뭐냐" 고 재차 묻자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 그냥 인문학이요." 얼 쇼리스는 이 답변에 대해서 빈곤이 단순히 밥과 돈의 문제이기 이전에 생각과 정신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빵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긴요한 것은 '자존감 회복'이라는 것을 알았고, 가난한 이들도 중산층들이 흔히 접하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 관람, 강연과 같은'살아 있는 인문학'을 접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험들이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과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삶 속에서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단순노동 낮은 급여 항상 같은 방식의 직업 훈련 그리고 낮은 수준의 복지 정책과 무기력. 그들을 홈리스, 노숙자, 노숙인, 부랑자라 부른다. 하지만 그들을 과거와 다르게 대응하는 힘을 얻게 해주는 교육이 있다. 클레멘스 코스. 물론 우리나라도 미약하지만 2005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알아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이 세상에 지금 내가 살고 있다. 지금 내가 책, 영화, 공연, 전시회를 보고 교육을 받는 것이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함이 아닐까? (존재감을 얻기위해) 아마도 위의 행동들이 없다면 (존재감을 얻기 위한) 강약의 차이일 뿐 어쩌면 나 자신도 최상위1%가 보는 시각에선 “너도 노숙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얘기를 듣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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