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저자 : 캔 블랜차드/제시 스토너
출판사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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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력 전진! 증기기관차의 엄청난 마력으로 수천 톤의 화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라면 감당하지 못했을 엄청난 일을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그 불가능이 뛰어넘게 된 것이다. 그것도 상상하지 못했을 속도와 정확성으로 말이다. 바로 여기서 ‘전속력 전진’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책에서 전속력 전진은 위험에 직면하고도 무모할 정도로 무조건 전진한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비전을 갖고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자기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가지게 되면, 어떤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전속력 전진의 증기기관차의 모습이 되고 싶지 않은가? 아니, 그래야만 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해 본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우리의 비전을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비전!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는 단어일 뿐인가? 무언지는 알겠는데, 대충 어떠한 것인지는 알겠는데, 손에 막 잡힐 듯 하면서도, 막상 그 속으로 들어가면 무언가 더욱 정리가 필요하고 부족함이 느껴지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에서는 비전에 이르기 위해 우리가 챙겨야 할 것,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엘리와 짐의 우연한 만남의 시작이 이들의 삶의 방향과 태도를 바꾸고, 거대하게만 여겨졌던 비전을 찾고 세우고 만드는 놀라운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에서는 확고한 비전의 세 가지 핵심요소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의미 있는 목적과 뚜렷한 가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목적은 조직체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목적은 단지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 그 일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다. 또한 목적은 고객의 입장에서 조직이 정말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뚜렷하게 해준다. 그리고 목적은 흥미와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목적은 말 자체 보다는 그것이 사람들에게 갖는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째로 가치는 목적을 추구함에 있어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폭넓은 지침을 제공한다. 가치는 나는 무엇을 토대로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또한 가치는 실행을 보여주는 행동들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분명하게 기술되어야 한다. 또한 가치를 단지 좋은 취지에 그치게 하지 않으려면 일관성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가치는 개인적 가치가 조직체의 가치와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전의 핵심요소 세번째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다. 이는 막연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길 결과를 눈앞에 그려 보는 것이다.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고 싶은 것에 초점을 두어 구체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이는 이루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최종적인 결과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즉, 그것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뚜렷한 영상’과 같은 것이다. 정리하자면 비전의 요소 중 목적은 우리의 존재이유를 말해주고, 가치는 목적을 추구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알려주며.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통해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 지를 보여준다. 매일 아침마다의 짐과 엘리의 이 작은 만남을 통해 찾아낸 비전을 통해서 이들은 닥쳐온 현실의 여러 문제들 가운데 그들이 세운 비전에 따라 중심을 지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과한 부분을 내려놓으며, 그렇게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서로가 인생의 동반자로서 때로는 조력자의 모습으로 때로는 멘토가 되기도 하면서 그렇게 비전을 굳건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짐이 자신의 비전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부고기사를 직접 작성했던 부분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애정이 넘치는 스승이며, 꾸밈없는 진솔한 인간의 본보기로서..”로 시작되는 이 글은 그가 상상해내는 자신에 대한 하나의 희망이요, 꿈이 아니라 그가 이루어낼,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현실의 모습이었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섬세하면서도 끈기있는 호기심 가득한 엘리의 열정적인 모습과 자신의 지위에 상관없이 상대방에 대한 진정어린 배려와 관심, 그리고 자신의 나약함 조차도 겸허히 내려놓으며, 조언과 도움을 구했던 짐의 겸손함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알아낸 이후, 이를 위해 현재에 집중하고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아침운동을 하면서 깨달은 ‘지금 딛고 있는 걸음이 지금 이루어지는 유일한 일이며 바로 실재’인 것임을 알아낸 것처럼, 매순간 항상 우리의 비전이 일치될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속에서도 끊임없이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는 모습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수립한 비전 속에 집중하며, 이것이 우리의 삶과 일치되고 있는지를 늘 확인하고, 교정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바로 그 성실한 여정의 훌륭함 속에서 비로소 발견할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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