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DO NEWS

현재 위치


책읽는 즐거움

[] 킬리만자로의 눈 이두재
2006/06/26 46994

06년 06월 < 미래전략 기획 > 킬리만자로의 눈
저자 :
출판사 :
킬리만자로의 눈

헤밍웨이 저
이두재 부장

더운 여름, 이따금씩 생각나는 말 중 하나는 시원 한 산 이름들이다.
킬리만자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고 항상 만년설을 이고있는 산.
이따금씩 이 짧은 책을 읽으며 참으로 책의 힘이 위대함을 느낀다

이 책의 내용은 킬리만자로의 눈과 전혀 상관없이 헤밍웨이 특유의 풍부하다 못해 사치스럽기까지 한 소재와 읽는 이로 하여금 큰 바다를 헤집는 기분으로 상상의 세계를 무한히 넓혀 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전부다. 딱히 킬리만자로라는 이름과 관련 짓는다면 소설의 배경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부근의 밀림 지대라는 것. 다리에 조그만 긁힌 상처가 난 것을 가벼이 여겨 죽음 직전에 가서야 알아차리고 생을 정리하는 주인공 해리의 하룻동안의 회상으로 소설은 이루어 져 있지만, 전체에서 받는 느낌은 마치 “인생을 대충대충 살지 마시오, 그렇게 살아 보니까 남는 건 후회 뿐입디다” 라고 작가가 조용히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범상치 않았던 작가에 대해 잠시 생각 해 본다.

이름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출생 1899년 7월 21일
국적 미국
사망 1961년 7월 2일
사망사유 자살로 추측되는 엽총 사고
데뷔 1923년 단편집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
수상 1954년 노벨문학상

헤밍웨이의 삶에 대해서 알게 되면 참 행운아였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그냥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자서전 쓰듯 쓴 글들이 다 소설로 되었고 1954년에 노벨문학상도 탔고 결혼도 4번씩이나 하고 프랑스, 스페인, 쿠바, 영국을 제 집 드나들 듯 했고 살아서 작가로 인정 받고 경제적으로 부유했고 등등.

그러나, 세상사람 누구나 그러하듯이, 일편 불행했던 부분도 꽤 많이 있었던 사람이기도 했다. 아버지는 권총 자살했고 그 때문에 어머니를 미워했고 그로 인해 평생 여인네를 불신하게 되었다. 중년이후에는 체중관리 실패로 인해서 죽을 때까지 병치레를 하게 되고, 본인은 삶이 무료했는지 1900년대 발발한 전쟁이란 전쟁에는 다 참여 하였다. 결국 그 자신도 자살로 알려진 총기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내가 작가로서의 헤밍웨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작품이 생각 할 꺼리를 무척 넉넉하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상당히 실천적이고 호방하기 까지 한 작가의 느낌이, 체취가 화려한 필력과 함께 모든 작품에 고스란히 배어있음을 볼 수 있다.
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조선의 뒷골목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