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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년 05월 < 미래전략 기획 > 이쁜 딸, 김소연 에게 김동길
2006/06/07 32921

06년 05월 < 미래전략 기획 > 이쁜 딸, 김소연 에게
저자 :
출판사 :
이쁜 딸, 김소연 에게

김동길 전무이사

오늘이 성년의 날이라고…..
그리고 우리 이쁜이가 성년이 된다고…..

한편으로 뿌듯하고, 또 한편으로는 섭섭하기가 그지 없네. 아빠, 엄마도 세상에 나와 이제 어엿한 한 사람의 사회인을 길러 냈구나 싶어 무엇인가 큰 일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구나. 그리고 섭섭한 이유는 나중에 소연이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거야.

소연아, 퀴즈인데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의 답이 있지만 정답은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같이” 가는 거란다. 가끔씩 우리 이쁜이가 아빠 회사로 와 같이 집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가 모르게 금방 집에 도착했음을 느끼곤 했었지. 아빠는 우리 딸을 성년이 되기 전부터 이미 친구로 느끼고 있었는가 보다.

오늘 성년이 된 날을 맞아 아빠는 소연 에게 앞으로도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 먼 길이던 힘든 길이던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네.

우리 이쁜이는 남에게 아빠가 팔불출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 할 줄 알고,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꿈도 갖고 있고, 생각이 지혜롭게, 정의감이 있고, 실천력도 갖추고 있는 정말로 자랑스러운 딸로 특별히 주문할 사항이 없기는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 특별히 몇 가지 당부의 말도 곁들이고 싶구나.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그리고 믿음을 지금처럼 계속 지켜 가기를 바란다. 우리 소연 이는 이미 이점에 대해서는 아빠가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정도로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빠의 경우 힘든 일을 몇 번 겪다 보니 나 자신도 모르게 나쁜 결과가 먼저 생각나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란다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힘든 일을 많이 겪겠지만 쓴 경험들이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상상하고 그리는 이상의 것은 아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사실을 기억 하렴. 일을 함에 있어 가능하면 나와 상대방의 중간 위치에 자신을 두고서 생각하고, Win-Win을 그리고 행동하면 좋겠다는 거야. 어느 한쪽에 편향되어 반쪽짜리 인생이 되는 것보다 온전한 인생이 낫지 않겠니?
그리고, 조용하게 가능한 많은 양보와 베품의 삶을 살아 주었으면 하네. 소연이가 크게 성공 하기를 바라지만, 성공하기 위해서 성공 하기 보다는 좀더 많이 남에게 베풀기 위해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성인으로서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부닥치는 수많은 일들이 있을 거야. 힘은 들겠지만 충분히 잘 소화하고, 존경 받는 소연이가 되리라 믿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김소연으로 모든 사람에게 기억이 될 수 있게 노력 해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즐기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즐거운 삶을 사는 데에는 가진 것과 시간이 필수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으니 모든 일에 감사하고, 즐길 마음을 간직하기를 바란다.

많은 어려운 주문을 하였지만 우리 소연이는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 나가리라 믿으며 정말로 멋진 삶을 살아 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

아빠가 소연에게 위에서 주문한 것들에 대한 반면 교사가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부끄럽다. 지금이 전부가 아니니 앞으로 우리 이쁜 딸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고, 정말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아빠도 노력 하련다.

성인이 된 우리 딸 정말로 축하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아빠가


- 김동길 전무님께서 사랑하는 딸 소연이의 성년식을 맞아 쓰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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