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년 06월 < 경영전략본부 > 청소년을 위한 사마천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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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사마천의 사기
김학선 편역 김교수 부장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와 권력과 명성을 얻어 출세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일 것이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 것이 얻어 졌다고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인가? 대답은 뻔하다. 그래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이를 쫓고 그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사기에 나와 있는 많은 출세한 사람들의 인생을 접해보면 한결 그 느낌이 현실적이 되곤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의미 있고 가치가 높은 인물들을 위주로 책을 엮었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데 부담이 없고 한결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사기를 읽는 재미는 한 시대를 호령 하였던 힘과 지혜를 겸비한 인물들이 그 속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사기를 알아보자. 사기는 기원전 중국의 고대사 즉 춘추전국시대와 통일 진나라 및 전한 시대에 걸친 그러나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문학, 철학, 의학, 음학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여러 모습을 대상으로 쓰여진 연대기가 아닌 인물이나 사건별로 쓰여진 기전체 방식의 글로서 총 130권에 모두 52만 6천여 자로 구성된 대 역사서이다. 그 세부 구성내용은 황제 또는 황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인물의 전기를 기록한 본기 12권 , 연표 10권, 경제.법률 등 각 분야의 제도를 기록한 서 8권, 황제를 떠받드는 여러 제후국의 역사를 기술한 세가 30권,각 시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기록인 열전 7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 이렇게 방대한 역사서를 사마천은 어떻게 기록하였을까? 사마천의 아버지 사마담이 역사를 기록하는 태사직으로 있으면서 사기를 쓰기 시작하였으나 병으로 죽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사마천이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그의 나이 42세 때부터 시작해서 약 20년간에 걸쳐 완성된 것이다. 그가 사기를 기록하는 시기에는 황제의 미움을 사 남자로서는 참기 힘든 궁형(거세형)을 받기도 하였는 데 이러한 수모를 겪으면서까지 이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부친의 유언 때문이기도 하고, 자기의 처지에 모욕과 울분을 참고 자존심을 버리면서도 대역사학자로서의 대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나는 효과적인 리더쉽의 교훈 “적자생존” 즉 기록하는 자만이 생존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데 기록이 없는 것은 영원히 전달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위나라의 장수였던 장이와 진여의 “작은 치욕을 못 참아 큰 뜻을 그릇 쳐서는 안된다”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인용하는 오자서 이야기는 오자서가 초나라에서 아버지와 형을 잃고 오나라에 와있을 때 백비가 자기와 같이 가족들이 초나라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것을 놓고 한 이야기로서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는 서로 가엾게 여기고 같은 근심거리가 있으면 서로 돕는다고 한 동병상련(同病相憐)과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섶에서 자며, 쓸개를 맞보며 복수를 다짐한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에 관한 이야기다. 이외에도 중국 춘주전국시대의 영웅호걸들의 성공과 좌절, 우정과 배반, 지혜와 탐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천하에 변하지 않는다는 군신.부자. 형제. 부부. 장유의 질서에 대한 다섯 가지를 실천하게 하는 지. 인. 용의 세가지 중 지는 묻기를 좋아하는 것에 가깝고, 인은 실행에 힘쓰는 것에 가깝고, 용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에 가깝다고 하여 자신을 다스리는 도를 이 끄는 공자의 사상을 이야기 하여 처세를 이끌어 가는 많은 유세가 들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가 이끌린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좋은 교훈서를 접하게 되지만 역시 사기만한 역사 교훈서를 옆에 두고 자주 읽어 보는 것은 좋은 귀감이 된다. 옛말에 새가 죽을 때는 울움소리가 구슬프고 사람이 죽을 때에는 하는 말이 착하다고 하였다. 또한 아름다운 말은 사람에게 팔 만하고, 높은 행실은 사람에게 베풀만하다. 군자는 서로 말을 주고받고, 소인은 서로 재물을 주고받는다고 하였다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곧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이끌어 가는 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들 모두가 여기에 나오는 역사의 인물들을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바른 삶의 자세와 가치관을 깨달아 마음의 양식을 쌓아 가면서 행복한 삶을 얻기를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