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년 07월 <‘몰입의 즐거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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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을 읽고…
마하이 칙센트미하이 저 양정범 차장
학창시절에 외국어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 어느 언어든 마스터 하기 위해서는 몰입을 해야함을 강조해 주시던 것이 생각난다. [Immerse; 몰입하다] 개인적으로 ‘몰입’이란 단어가 부여하는 의미가 우리가 행동하는 모든 분야에 가장 높은 효율성과 자기만족을 부여한다는 것에 추호의 부정도 없다. 우리가 어떤 일에 진정으로 몰입하기 위해서는 목표에 대한 강한 도전의지, 자발적인 동기부여, 그리고 높은 만족도 등 그 외에도 몇 가지 몰입에 빠져들기 위한 필요요소가 개인별로 있으리라 본다.
저자는 본 저서를 장황한 철학적 언어의 감성적 표현을 유발하거나, 아니면 흔히 사용되는 ‘XX에 도달하는 X가지 방법,원칙’등의 획일적인 방법이 아닌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과 받아들이는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대체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자의 말을 전달하는 것 같아 맘에 들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몰입하게 되면 시간의 개념도, 추측되는 결과에 대해서도 두려움도 없다. 그리고 대다수 경우 그 결과는 내가 기대했던 이상이었다. 설사 좋지 못한 결과에 도달한 때라도 내가 몰입해 있었던 시간은 나에게 그 어떤 편안함과 감미로움이 주었던 유희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본문 내용 중 몰입의 즐거움을 표현한 내용을 첨부하며 감상문을 마루리 짓는다. 아마도 너 댓번의 정독을 더해야 보다 나은 독후감이 나올 것 같다.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몰입해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행복을 느끼려면 내면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정작 눈앞의 일을 소홀히 다루기 때문이다. 암벽을 타는 산악인이 고난도의 동작을 하면서 짬을 내어 행복감에 젖는다면 추락할지도 모른다. ... 일이 마무리된 다음에야 비로소 지난 일을 돌아볼 만한 여유를 가지면서 자신이 한 체험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했는가를 다시 한 번 실감하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되돌아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물론 몰입하지 않고도 행복을 맛볼 수는 있다. 고단한 몸을 눕혔을 때의 편안함과 따사로운 햇살은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모두 소중한 감정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런 유형의 행복감은 형편이 안 좋아지면 눈 녹듯 사라지기에 외부 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몰입에 뒤이어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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