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저자 : 박경철
출판사 :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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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기정수
나이가 어릴때는 이성적인 사람이 멋이 있었다.매사에 정확하고, 명쾌하며,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사람, 일처리가 감정적이기 보다 이성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 누가 봐도 믿을 만한 확실한 사람 정말부러웠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사회를 더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때론 명쾌한 사람이 필요하겠지만 한살한살 먹으면서 느끼는 것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고 내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세상은 숨은곳에서 아름다운 사람이 참 많은것 같다. 이 책에서도 너무나 평범한 의사인 사람이 동료들의 이야기, 때론 자신이 이야기 를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책을 엮었다. 의사라고 하는 직업이 매정하고, 감정이라고는 없을 것 같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병원이라고 하는 곳이 인간사의 축소판처럼 희노애락이 그곳에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 지은이가 말하는 것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이 내 몫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지금 우리가 우리의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데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웃에게 내민 그 손이 나에게 되돌아올수 있음을 깨달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양심'이라는 데에 공감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의 이야기가 내이야기가 될 수 있고, '내'가 '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싶고, 우리가말하는 '그들'이 곧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베푼다고 하는것 그것은 내가 타인보다 우월하다거나, 풍족하다거나, 더 세다고 해서 무언가를 나눠주는 동정과는 다르다. 동정은 자신보다 못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무언가를 베풀었다는 자기만족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사랑이라고 하는 것이야 말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듯 하다. 우리는 대개 무엇을 더 가질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 갈망이 실제로 채워지지 않았을 경우엔 절망하고 분노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라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앞만 보고 내달린다.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부나 명성만큼 다른 누군가는 그 결핍에 고통받고 힘들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애써 외면한 채 말이다.자신의 처한 상황에서 늘 우리는 나를 대변한다. 그래서 이해를 요구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내속에서는 나를 늘 꾸짖는 소리가 있다. 그것은 형체도 없고 큰 소리도 내지 않는다 다만 속삭이며 말한다. 그러면서 나를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것이 내 속에서 나를 많이 꾸짖을수록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즐겁고 행복해 질수 있다. 그것은 양심이다. 나또한 종교를 가진 한사람으로써 지금까지 남 피해 안주고 남 한테 나쁜짓 하지않고 잘 살았다고 생각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됬다. 누가 보지 않아도 지금도 자신의 양심을 따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고, 그러한 사람이 많은 이사회가 되면 우리라고 하는 큰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세상은 외롭지 않고, 힘차게 살아갈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하나의 개체가 되어 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