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저자 : 지용희
출판사 :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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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저자 : 지용희
솔루윈 양정범 차장
이책은 일전에 회사 재경부에 김교수 부장이 먼저 읽고 간략히 책소개를 해준 기억이 난다. 이순신 장군과 경제전쟁, 언뜻 보면 전쟁관계에서 관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동떨어진 느낌일 것도 같은 제목이기도 했지만 200여 페이지가 채 못 되는 짧은 분량과 중간 중간의 역사현장의 사진이 기행문처럼 걸려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저자인 지용희 교수는 외국의 상과대학을 두루 거쳐 지금은 서강대학교 경영학을 가르치는 경영학자이다. 그런 그가 상당한 기간에 걸쳐 이순신 장군의 행적과 발자취를 되짚어 가면서 이 글을 쓴 노력은 어려운 국가위기 상황에서 나라를 위해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겸허한 자세로 세상을 대하는 이순신 장군의 경외하는 마음이 지금의 예측불허의 경제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야 할 귀중한 덕목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먼저 저자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장군은 군사의 기본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고 전쟁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한산도 대첩 당시 학익진이라는 전법을 통해 알 수 있다. 지형과 조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혼란에 빠트리고 승기를 잡는 전법이었다. 이렇듯 이순신 장군은 무엇보다도 기본을 충실하여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완벽성을 추구하였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다루었으며 항시라도 최선을 다하여 완벽성을 추구하였다. 또한 전략의 원칙을 충실히 지켜 행하였다. 모든 전쟁의 기본은 있는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어진 여건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전법을 이순신 장군은 항상 사용하였던 것이다. 두 번째로 저자는 이순신장군의 모습을 통해 신뢰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게 된 때, 일본에 대패하게 된 우리나라의 수군은 결국 12척의 배밖에 남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무기는 없었지만, 그는 아직 신뢰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신뢰는 평소 그의 몸가짐이 충실하고 정직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한 부하에 대한 사랑 역시 남달랐기에 부하들 역시 그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신뢰는 현대 사회에 와서 더욱 중요시 되어가고 있다. 언제 어느 기업과 경쟁사가 될지 혹은 동맹자가 될지 모르는 경제전쟁시대에서 누군가의 신뢰를 얻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떠한 기업적 환경보다도 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상처받은 신뢰는 기업을 망하게 만들게 한다.
신뢰는 기업과 기업 간뿐만 아니라 기업과 고객, 기업과 정부 등 모든 환경에서의 신뢰를 의미하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빛나는 업적에 대해서는 어린시절 위인전에서 TV 대하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 어떤 위인의 전기보다 세부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 사실은 장군이 7년 여의 긴 시간동안 지휘관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사서의 관점에서 덜하거나 더함이 없이 사실적으로 기록한 난중일기를 통해서 였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일지라, 총칼을 들지 않았다 뿐이지 경제전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위해 계획적이고 충분히 분석적인 삶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책은 전하고 있다. 또한 기록의 중요함 뿐만 아니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자세는 성과에 집착하고 업적이 드러나지 않는 궂은 일에 등한 시 하게 되는 현대인에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것 이리라. “남자로 태어나서 한 번 쓰이게 되면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쓰이지 않으면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이 값진 일이 아닌가”라고 하신 말씀이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각인되는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