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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즐거움

[국내소설] 한강 김효린
2007/02/28 32503

한강
저자 : 조정래
출판사 : 해냄출판사
한강

조정래 저
김효린

한강은 아리랑과 태백산맥으로 학생들에게 잘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조정래작가의 작품이기에 더 읽고 싶고 읽고 나서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한 작품이였다.

한강은 6.25직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너무나 빠른 현대화 속에 조정래 작가는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감각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썼기에 좀더 실감나고 작가의 의식이 잘 드러나 있었다.이승만 정권으로 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독재자들과 정치가들 그리고 돈만을 위해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는 기업가들 그리고 그들에게 항상 억압과 배고픔에 시달리는 국민들 주권을 상실한 헐벗은 거지였다.전쟁은 목숨만을 아사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과 양심 그리고 행복을 모두 앗아갔다.

내가 한강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빨갱이 .독재 ,가난 그리고 배반이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시작된 분단은 빨갱이 라는 말을 만들어 냈고 이는 어떠한 사회속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하나의 감옥같은 말이되었다.
여기에서 메인 주인공인 유일민과 유일표의 형제는 아버지가 북으로 가면서 자신들의 가족이 언제나 구속과 두려움 그리고 자유롭지 못한 사회생활속에 모든 것이 묶여버렸다.그래서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였던 학벌은 하나필요없는 이름에 불과했다.아버지가 남으로 내려올 경우 언제나 신고를 해야한다는 반복된 말들과 그말을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심한 구타와 고문속에 지내야 했다.나는 그 두 형제를 읽을때마다 그리고 생각할때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그런 일생이 얼마나 지겨울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들을 괜찮다듯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적응하고 그리고 하나의 삶으로 받아들이며 어느덧 10년 이 흘러 버린다.

한강에서는 경제의 발전에 이익을 얻는건 항상 국민이 아닌 돈과 권력에 미친 자들뿐이였다. 언제나 그들과 함께 싸우면 민주주의를 부르던 학생들 .나이를 벗어나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자 했던 수많은 학생들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 읽지만 변함없는 사회속에 나 또한 저항감을 느꼈다.

이 책은 수 많은 주인공이 나온다.김선오의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공순이들 그리고 그 이웃.누구라 할것없이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그시대에 모습을 가진 주인공들이다.그래서 조정래 작가는 한명 도 빠짐없이 그들을 위해 글을 쓴 것같다.

또한 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주인공 중 하나는 전태일이라는 인물이다. 흔히들 말하는 공순이 공돌이들 그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소년 소녀들이다.배우고 싶어도 가족들과 형편에 어쩔수 없이 일해야 했던 그 시대의 아이들. 하루에 14시간씩 일을 하며 적은 월급에 환경조건도 갖추지 못한 공장.그곳에서 말못하고 폐병을 앓아야 했던 어린 학생들. 여기서 전태일은 노동자들을 대신해서 수많은 공순이들을 대신해서 몸에 기름을 바르고 뜨거운 불길처럼 타오르다 잊혀진 인물이다.그러나 그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도 변하되지 않았다.오히려 더 심해질뿐이였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마음속에는 그분을 위한 마음과 이겨내게 만드는 희망으로 남게 되었다.

이렇듯 한강은 가난과 대비된 풍요 ,그리고 좌절과 투지 ,억압과 저항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들이 떠오르게 한 것같다.
한강을 통해 나는 많은것을 배우고 알았다.그리고 읽는 순간순간 마다 느낀 역동적인 감정과 우리나라에 대한 나의 감성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발전과 이익과같은 추구 보다는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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