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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페포포 안단테 박용상
2007/06/28 46911

파페포포 안단테
저자 : 심승현
출판사 : 홍익출판사
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저
박용상


파페포포 세번째 이야기, 순간순간 나를 눈물짓게 하는 따듯한 이야기와 늘 정겨운 파페와 포포를 만났다.

우리 모두 사랑 받고 싶다는 본능으로 개구리나 전갈처럼 누군가와 크라잉 게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받고 싶다는 건 본능 맞지? 그러니까 내가 이상한 건 아니지? 누군가에게 평생토록 변치 않는 사랑을 받고 싶은 내가 이상한 건 아닌거 맞지?
추억은 모두 행복하기만을 바래서 우리는 모두 사진을 찍기 전에 슬퍼도 웃음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아직까지 나에겐 추억으로 남는 것 중에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들이 크게 상처로 다가와 진저리치게 만드는 것들이 없다. 그 때는 죽을 만큼 아팠어도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생각이 들뿐,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희석되고 많이 깍겨져서 행복하지 않은 추억이란 있을 수 있을까? 일부러라도 잊고 사는 그런 것을 굳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남겨두고자 할까?
세상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란 것을 알고난 후 웃음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무표정한 모습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처럼 환하고 밝게 웃을 수 있는 어른이 되길 바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난 아이 때도 다른 아이들처럼 그렇게 밝고 순수하게 웃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늘 같은 표정으로 웃지 못하고 얼음! 한 처럼 그렇게 지내온 것 같다. 미소란 내게 너무 어렵다.
그거 알아? 추억이 없으면 그리움도 없다는 걸

당신과 추억을 헤아려보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고, 또 많이 함께하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생각만큼 그리움의 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문득, 불현듯, 헝겊에 감싸인 송곳처럼 헝겊을 뚫고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내가 겪어온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한 순간의 회상일 뿐일 것 같습니다. 추억이 없으면 그리움이 없다는 말이~ 너무 슬픕니다.

먼 길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
한 걸음씩 천천히 가다보면 숨도 가쁘지 않고, 먼 길을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되지, 그게 중요한 거야

난 늘 잊고 사는 것 같아. 천천히 한발씩. 이런 것을
늘 조급하게 성급하게 빨리빨리 하고자 해
그러면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뛰는 게 아니라 주저 앉아 버리려고 하지.
그렇게 포기해버린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 다시 시작해도 될까?
천천히 천천히 조금 늦더라도

괴로움이 존재하는 것은 어떤 대상 때문이 아니라 너의 마음 속 때문이다.
아느냐 너를 애워싸고 있는 것들은 사실은 네 안에 있는 것들에 비하면 너무도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을

사실 주변에서 날 괴롭게 한다고 믿고 있지만 내 가슴에 이는 폭풍이 날 괴롭게 하는 걸 알아
하지만 스스로 그렇다는 것보단 누군가에 의해서 그렇다고 하는게 훨씬 내 맘이 편해지니까~
07년 06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