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의 기술
저자 : 폴렛 데일/조영희 역
출판사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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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플렛 데일 저 이승택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부딪치든지 간에 상대방과 대화하는 데는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 왔었다. 더욱이 나처럼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설득하고 들어주는 직업일 때는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했다. 사람은 늘 사람을 만나야 하고, 또 살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매번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대화로써 현명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어떠한 노력을 해서라도 익히고 싶은 마음이다. 더욱이 언변술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으레 위축되고 마냥 부럽다. 그저 말 잘하는 인간은 천성인가 보다 하고 쉽게 생각해 버린 내가 이 책을 읽고 그저 공짜로 모든 것을 바라기만 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숙연함이 든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연마이다. “의사표현을 하는 것도 외국어 회화나 피아노 연주처럼 하나의 기술이다”라고 한다. 기술은 배우고 익히면 완벽해지듯, 자신있게 대화하는 능력 또한 배우고 익히면 향상된다는 것이다. 나 스스로 말하는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책 속엔 많은 대화의 기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내게 강하게 인지된 것들만 추려보면 먼저, “강한 척하면 강해진다”라는 것이다. 오래된 딜레마인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와 같은 문제이다. 자기주장을 하는 것과 자신감을 갖는 것 중 어떤 것이 먼저 일까? 라는 것이다. 어떤 자질을 갖고 싶다면 그것이 자신에게 이미 있을 것처럼 행동하자 이른바 척하기 테크닉(as if techniques)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편안한 침묵을 즐기라는 것이다. 침묵이 흐르면 불안하거나 아니면 1초도 말없이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의사표현이 분명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은 이야기하는 도중에 의도적으로 말을 멈추고 침묵하는 법을 안다. “음”,”저” 같은 말들은 신경을 분산시키고 짜증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처럼 보이게 만든다. 단어로 말의 틈을 채우지 않고 절묘한 순간에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자신감 있고 총명한 사람처럼 보인다. 세 번째,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 여기고, 그것이 가져올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자. 네째, 단호한 의사표현은 평생의 기술이다. 단호하고 자신감 넘치는 대화는 많은 보상을 가져다 준다. 상대의 요구를 조건적으로 받아드리고, 나의 조건을 말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단호한 의사표현은 나를 자유롭고 당당하게 도와준다. 우리는 흔히 우리자신이 나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거짓말처럼 좋은 일이 생긴다. 긍정적인 자기 암시는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그 밖에도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 및 의사표현 방법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나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과 위기를 꾸준히 연습하고 연마하다 보면 나도 단호하고 자신감 넘치는 화술을 가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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