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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청소부 밥 천관호
2007/10/23 44078

청소부 밥
저자 :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신윤경 역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청소부 밥

TCI 천관호

요새 베스트셀러로 각광받는 자기계발서나 성공지침서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지루하게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에 ‘청소부 밥’이란 책을 읽기 전에도 나는 그저 그런 비슷한 류의 책이겠거니 하는 선입견을 먼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같은 말을 반복하고 반복해서 다소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비슷한 류의 책들과 달리 부담 없는 양에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지 너무 깊지 않고 편하게 그리고 현실성에 맞게 제시해 주어서 맘에 들었다.

젊은 나이에 회사 사장인 로저. 겉으로 보기엔 일과 가정 모두 완벽해 보이지만 회사는 위기에 처해있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없이 바쁜 하루를 살고 있는데..우연히 청소부인 밥 아저씨와 친해지고, 매주 그의 지침을 한 개씩 들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서의 전형적인 내용을 쫓아가고 있지만 밥 아저씨의 친절한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만 같다.

밥 아저씨의 지침은 모두 여섯가지이다.

1.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2.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4.배운 것을 전달하라.
5.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6.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청소부 밥은 거창한 성공 같은 걸 얘기하지 않는다. 그냥 일상 속에서 놓지고 있던 것들을 찾으면 삶이 나아진다는 얘기 정도다.
너무도 당연하고 소박한 내용이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지침들 대댄한 감동을 주지도, 억지스러운 교훈을 주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다.

사실 내 인생의 청소부 밥 아저씨 같은 선배를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옆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서슴없이 청소부 밥 아저씨를 추천해주고 싶다.

나도 밥 아저씨 같은 좋은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라는 마지막 여섯번째 지침을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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