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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오래된 미래 황하얀
2007/04/24 79544

오래된 미래
저자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김태언 역
출판사 : 녹색평론사
오래된 미래

황하얀

지금의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공업화, 산업화등의 전지구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티베트의 작은 마을 라다크가 원시적 사회에서 문명세계로의 변화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 혁명적으로 공업이 성장하면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다루어온 주제이다.
원시 농업사회의 공동체생활과 자급자족. 그들만의 테두리속에서 생활을 영위해 나가며 큰 욕심없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생활방식. 이들에게는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병폐인 스트레스와 탐욕은 찾아 볼수가 없다. 자연이 주는대로 수확하며 그들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생활해 나간다. 욕심이나 질투는 없으며 그로인한 싸움이나 법정 투쟁등도 없다. 아니 법이라는 강제력을 가진 규칙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하면 부족한만큼, 넉넉하면 그러한 만큼 가지고 생활한다면 그만인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이들이 마냥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것은 아니다. 높은 영아 사망율, 매일같이 반복되는 고된 노동, 전염병이나 기타 목숨을 위협하는 자연으로부터의 두려움등은 언제나 그들과 함께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개발이냐 그대로의 보존 유지이냐 하는 문제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현재 그들이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과연 그것이 진실된 행복인지 반문해볼 여지가 있다. 자신의 어린아이가 가벼운 질병에도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면 그들은 그것을 자연의 도리라 생각하고 받아 들인다. 아주 기본적인 의료시설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들을 구할수 있는데도 말이다. 또한 터무니없이 낮은 노동 생산력과 장비, 기술의 부제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경운기나 트렉터만 있다면 하루만에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달에서 길게는 일년동안 하는 것이다. 과연 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문명의 혜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이 잘 알고 있다면 그들은 너무나도 불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문명세게를 알지못하고 그들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므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것이 정답인지는 알수없다. 누구도 정의할 수 없으며 강요할수 없다. 문명의 이기를 접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것이 정답인지 문명의 혜택 속에서 기본적인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더 큰 세계를 배우며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인지..

그러나 그들에게는 선택의 권리가 없었다. 산업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개발의 삽끝이 라다크에도 다가 왔다.
다른 모든 문제가 그렇듯 준비되지않은 시련은 더욱더 힘들기 마련이다. 라다크 사람들은 전통과 문명사회의 이기 사이에서 갈등하며 혼란에 빠져있다. 시기와 질투가 생겨나고 화폐경제속에서 욕심과 탐욕, 그로인한 스트레스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자연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도시와 콘크리트 집에 익숙해 지도록 강요받는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라다크뿐만이 아닐것이다. 가난과 기아를 이겨내고자 너도나도 개발에 혼신의 힘을쏟고 있는 지금 그 혼란의 틍에서 빠져나올수 있는곳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피할수 없다면 먼저 겪은 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급격한 개발의 소용돌이속에서 많은 시련과 문제를 겪었고 현재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이 겪은것과 같은,어쩌면 더한 문제와 시련들을 다른 개발도상국에 안기려하고있다. 먼저겪은 선생님으로써,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 으로써의 선진국은 책임을 다해야한다. 교육을시키고, 그들만의 문화를 지속 보전시키는 방법을 물색하며,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안정을 찾도록 도와야한다. 현재의 개발도상국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다. 문명사회의 문화, 사회적 이데올로기 들과 자신들 고유의 것들이 부딪쳐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 그 소용돌이를 이겨내지못하면 한없이 가난과 기아에 시달리는 빈곤한 상태가 될 것이다. 개발 그 이전의 생활보다 더욱 고통스럽고 힘든 날들이 될 것이다. 그들에게 그러한 미래를 주어서는 안된다.
누군가 그들이 소용돌이를 잠재우고 안정과 평화속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며 공존할수 있도록 인도해야한다. 그런것들을 위한 단체들이 생겨나고 범세계적으로 지원이 생겨나고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그들에게 그들 자손들에게 밝고 따뜻한 미래를 펼쳐보여주는 것은 지금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숏턴과 엑스퍼트 카빙으로 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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