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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김효린
2007/10/23 34746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저자 : 토머스 L. 프리드만/신동욱 역
출판사 : 창해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프리드먼

마케팅/인사/비서
김효린

이 책의 저자인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즈의 국제문제 전문가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였다. 아마존의 농민들, 인도네시아의 신흥 기업가들, 테헤란의 이슬람 학생들, 월스트리트의 실리콘 밸리의 금융가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세계화는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세계 각국에서 세계화로 인한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반격을 도모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세계화 체제가 균형감있게 발전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그런 의미에서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사이의 적절한 균형 잡기는 세계화가 직면하는 도전이며, 궁극적인 지향점이기도 하다. 이 책은 2000년 미국 뉴욕 타임즈, 아마존이 뽑은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이다.

책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와 독창적으로 정리한 용어와 개념을 동원하며,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독창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한편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세계화가 가져오는 갈등의 구조를 그는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원용하여 설명한다. 도요타의 고급 자동차 '렉서스'와 불변과 전통의 '올리브 나무'. 즉, 이 책의 제목은 세계화 체제와 각국 나름의 문화적 전통 사이의 긴장을 상징하는 것이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전세계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세계화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 돋보이는 책으로, 경제경영 분야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하지만 내용자체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길게 늘여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배재 할 수 없었다. 평소에 세계화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 읽어보면 '아 세계화가 가지는 파괴력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정도의 지식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제 1차 세계화 '큰' 사이즈에서 '중간' 사이즈로 였다. 내용을 살평보면 1997년 12월 태국정부의 금융기관 중 56개를 폐쇄한다는 발표가 있으면서 바트화가 폭락하게 되면서 세계가 일제히 바트화 투매에 나서게 되어 순식간에 30%나 폭락하게 된다. 이에 태국의 아소케거리에서 택시운전사는 빌딩을 지나칠 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마디씩 했다. '이놈도 죽었고! ……이놈도 죽었고! ……이놈도 죽었고! ……이놈도 죽었고!' 하는 소리를 저자는 듣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그 당시라면 나 역시 이해하기 어려웠겠지만 IMF를 겪은 지금은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가 간다. 이것이 바로 냉전 시대의 종말과 새로 시작된 세계화 시대의 첫 세계적 금융위기의 시발점이었음을......

지구촌 이젠 이 말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세계화'라는 거창한 용어 대신 맥도널드, 코카콜라로 대변되는 세계화가 더 자연스러운 것이다. 오늘 아침에 먹은 맥도널드 햄버거를 내일 저녁에는 지구 반대편의 어느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를 자세히 되돌아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세계화에 연일 반대하는 반 세계화 시위, 문명의 충돌로 비화되는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 세계화는 순탄치 않은 것이 분명하다. 렉서스와 올리부 나무로 대변되는 세계화와 반 세계화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저자는 세계화와 반 세계화에 대한 다양한 예시, 특히 금융 분야의 적절한 현상과 지난 역사를 날카롭게 통창하여 왜 세계화가 필요한지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나라의 CEO들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고 한다. 경제,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다소 내용이 너무 경제에 초점이 맞추어 있는 것이 딱딱하기는 해도 우리 나라 경제를 생각하면서 읽는 다면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다시 한번 글로벌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당당하고 진실하게 여자의 이름으로 성공하라..를 읽고......
육일약국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