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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샘에게 보내는 편지(희망과 사랑) 박용상
2008/01/04 48400

샘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 : 대니얼 고틀립
출판사 : 문학동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사랑과 상실, 삶이 주는 선물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저자 대니얼 고틀립 박사는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의 삶은 ‘숙지황’이라는 한약재를 떠올리게 할 만큼 파란만장하다. 지황의 뿌리를 술에 담갔다가 쪄서 말리고 다시 술에 담갔다가 쪄서 말리기를 아홉 차례나 반복해서 만든다는 한약재인 숙지황. 지독한 고통과 승화의 과정을 반복한 끝에 약재로 탄생하여 어혈 든 사람이나 화병 든 사람에게 특효가 있다는 약재이다.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치료해주는 숙지황 같은 심리학자
정신의학 전문의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던 저자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가지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된다. 몸이 겪는 끔찍한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라는 절망과 낙담이 그를 더 견딜 수 없게 한다. 극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 다시 일을 시작한 그에게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 뒤이어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을 차례로 겪으면서 그는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런 그의 삶에 희망의 빛이 되어준 것은 그가 휠체어에 앉은 심리치료사로 살면서 만난 수많은 환자들이었다. 그는 삼십오 년간 인생과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보고 치유하며 살아왔다. 실의와 절망에 빠져 낙담한, 상처 입은 마음들이 그를 만나 위로 받고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그 역시 새 힘을 얻었다.

4년에 걸쳐 발효시킨 사랑과 지혜를 담은 32통의 편지
그에게 또 다시 벌어진 불행은 유일한 손재 샘이 자폐증 판정을 받은 일이다. 이제 그는 전신마비의 불편한 몸으로,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 꼬박 사 년에 걸쳐 서른두 통의 편지를 쓴다. 샘이 앞으로 겪게 될 고통과 역경, 그리고 그 후 찾아올 평화에 대해서 할아버지로서 해줄 말이 아주 많은 것이다. 이 책 『샘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샘들, 상처 입고 아파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다. 소중한 사람에게, 살면서 몇 번은 넘어지고 상처 입고 아파할 아이들에게, 그들 생의 앞길에 놓아주고 싶은 책이다.
비서처럼 하라
박하사탕: 지우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