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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민병우
2007/12/31 53722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저자 : .
출판사 : .
오늘날, 지구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유쾌하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본인 또한 선뜻 “YES" 라고 대답을 하기 어렵다.
거의 복잡한 세상사에 얽매어 ‘나 건드리기만 해 봐라’ 식의 일그러진 표정들을 짓고 있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그 또한 안타깝다.
막시무스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촌철살인 하듯 풀어내고 있으니 읽을수록 어찌하여 이리들 가슴 찧는 말들을 잘도 엮어 내는지 공감도 하고, 부럽기도 하여 존경심이 절로 나온다. 옛 말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 라는 속담이 지금도 통하고 있으니 사람에게서의 말은 의사소통을 넘어서 삶을 부드럽게 영위하기 위한 윤활유 같은 존재가 된 것 같다. 자신이 그리 언변과 유머에 뛰어나지 못하려니와 속정은 깊어도 대 놓고 내색을 못하는 성격이라 내 스스로도 자책하며 안타까웠던 것도 여러 번이었으니 형제 중에 별 중 중의 별 중으로 태어난 것을 탓이라면 탓이라고 돌리고 애써 마음을 다 잡으니, 부모가 자식을 겉 낳지 속까지 나아주시지 못한 다는 옛 말이 하나도 그름이 없음을 또 한 번 실감하며 통곡한다. 하지만 옛 말이라고 다 옳은 것 만 은 같지 않다. 시대를 거스르는 말도 있으니 그건 바로 “남자는 말이 없고 우직해야 한다.” 가 아닐까 쉽다. 현대적으로 굳이 바꾼다면 “우직한 남자는 어딜 가든 꿔다놓은 보릿자루다”가 되지 않을까? 지금은 어디를 가나 유머가 있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고 더 나아가서는 말 잘하는 능력, 즉 언변이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세상이다. 거기에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 된 말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이다. 본이 또한 유머러스한 모습이 항상 부럽고 해서, 한 번 씩이라도 용기 내어 주위사람들을 웃기려고 말 한 마디라도 던지고 나면 모두들 대패를 찾으니, 참으로 주위의 호응이 아쉽기만 하다.
요즘은, 말 뿐이 아니라 글도 잘 써야 대학도 가고 출세도 하는 세상이라 “논술,논술” 난리가 났다. 그래서 내 아이도 우리나라에서 살아야 하니,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어서 어릴 적부터 책도 좀 많이 읽히고 논술도 시켜났더니, 이제는 앞에 나서기 좋아하고 의견이 맞지 않으면 부모에게도 논리적으로 따지자고 드니, 나를 안 닮아줘서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 되는지, 아니면 돈 들인 보람이 있다고 위안을 삼아야 할지 또 그것도 아니면 “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고 호통을 쳐야할지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또 뭘까...
40대에는 남자도 여성호르몬이 더 나와서 여성스럽고 수다스러워진다고 하는데, 내 생격도 호르몬의 덕을 좀 볼 수 있으려는지 궁금하다. 이제는 대세가 대세인 만큼 유머러스하고 수다스러운 남자이고 싶다. 왜? 왜? 그래야 사랑 받을 수 있으니까...
막시무스의 묘비명에는 후에 이렇게 적어 넣을 것이라고 한다. “누워있어서 죄송합니다. 원래는 아주 예의바른 사람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죽을 때까지 인생을 즐기고 있는 사람인가? 마지막까지 남은 이들에게 유머를 주고 인생을 축제로 살다간 한 인간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부럽기 한량없다. 본인 또한 마지막 가는 길에 무거운 유언이 아닌 처음이자 마직막이라도 진정으로 유머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나기를 희망한다. 오늘부터라도 나만의 축제의 인생을 즐기기 위해 차분히 준비해 나가련다. 짜증나는 일상을 짧은 유머로 날려버리자고요. 유머없는 여러분 모두 파이팅!!!
박하사탕: 지우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과거
경제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유쾌한 경제 교양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