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가 자기 발등을 찍는 30가지 실수
저자 : 빌리/박수철 역
출판사 :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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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라.. 이 책에서 말하는 관리자(manager)는 팀장급 , 중간급, 경영자 등 부하 직원을 둔 모든 상사를 지칭하고 있는데 읽다 보니 여러 예시에서 나오는 직원들의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은 관리를 받는 입장이므로...;;;;; 직원들은 왜 관리자가 어떤 판단이나 지시를 내려주기 전까지 비슷한 행동을 보일까? <9. 한꺼번에 두 상사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실수> 중에서 “당신은 누구에게 보고합니까? 누가 당신의 직속 상사인가요?” “음, 회사 방침에 관한 일은 빌(Bill)에게 이야기하고, 휴무에 관련된 것이나 고객에게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경우에는 잭슨(Jackson)에게 보고합니다.” 직원들에게 동시에 두 명 이상의 상사에게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관리습관이다. 두 명의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은 그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는 면죄부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친구 집에 놀러 가려고 엄마를 조르는 아이의 모습과 닮았다. 엄마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이는 아빠에게 달려간다. 효율적인 조직은 권한의 경계를 아주 뚜렷하게 구분한다. 권한의 경계가 흐려지면 효율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되면, 이견을 내는 상대방을 설득시키거나 의견조율 보다는 먼저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다. 상황에 따라 두 명의 상사 아니 세 명의 상사가 있을 수도 있다.
<15. 복리후생 프로그램이 생산성을 좀먹도록 방치하는 실수>중에서.. 일반적으로 직원들의 보수와 관련해서는 ‘자동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야 한다.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보너스나 임금 인상은 반드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준에 도달할 때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직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벌써 1월 10일인데 아직 월급이 안 올랐습니다.” “지난 주 성탄절 보너스라고 해서 받았는데 고작 200달러더군요.” “우리 회사가 얼마나 짠지 아세요? 올해 회사에서 준 거라고는 백화점 상품권밖에 없습니다.” 한편 직원들의 그저 평범한 업무실적을 관대하게 수용하는 자세 역시 여러 기업에서 뿌리 깊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경기가 아주 좋은 덕분에 이런 안일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관리자들이 많다.
저런 말들을 당연하게 내뱉지는 않았는지..??
<22. 먼저 규칙을 어기는 실수> 중에서 “맞습니다. 회사 휘발유를 내 차에 넣었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됩니까? 사장 아들도 항상 그러는데요.” “예, 금전등록기에 넣을 돈을 챙겼습니다. 왜냐고요? 자, 들어보세요. 지난 2년 동안 봉급이 그대로입니다. 회사에서 미안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또 있습니다. 우리 사장은 라스베이거스로 출장을 떠날 때 현금 서랍에서 공금을 갖고 가서 도박을 하지요.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모든 도둑들은 자신의 부정직한 행위를 합리화하거나 변명하는 법이다. 만일 CEO 및 관리자가 직원들의 절도를 예방하고 떨어진 업무의욕을 회복시키고자 한다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해야 한다. CEO나 관리자가 저지르는 절도 행위를 목격한 직원들은 자신의 절도행위를 정당화하기 마련이다.
위의 예에 나오는 직원은 2년 동안 봉급이 그대로인 이유는 생각하지 않고 먼저 돈을 챙긴다. ......................... 등등 많은 부분이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된다~ 라고 관리자의 시점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관리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유능한 관리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물론 관리자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야 함도 있겠지만.. 직원들도 그에 상응하는 조건들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 책을 추천 받았을 때에, 나는 관리자도 아니고 내가 이걸(면접관의 질문요령, 직위설명서를 작성할 때의 방법, 인센티브 보상규칙 등)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여러 예시에 나오는 직원들의 태도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나를 발견하였다. 물론 무능했던 관리자들의 얼굴도 생각이 나긴 했지만.. 관리자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분들께 좋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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